지옥, 묵시록, 이세계에 관해 생각해보기

#미디어 #독서 #게임

게임: 하데스

수퍼자이언트 게임사의 기존 최에 작품이었던 트랜지스터를 하데스가 뛰어넘었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지옥에서 탈출해 올림푸스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인 탑다운 액션 로그라이트다. 나는 두번째 보스를 깨려고 한창 노력중이다.

이 게임의 예상치 못했던 장점은 서사다. 바인딩 오브 아이작이나 FTL같은 기존 로그라이트 게임들은 게임플레이와 내러티브를 조화롭게 엮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게임플레이가 반복해서 죽는 내용이라면, 게임의 스토리도 반복해서 죽는 내용인것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하데스처럼 말이다. 무려 지옥이 배경인 이야기 아닌가! 죽음은 하데스의 주요 주제의식이다. 플레이어가 죽을 때마다 그리스 신과 반신반인들을 반복해서 만나며 하는 대화는 계속 바뀌고 발전한다. 도달하지 못했던 스테이지를 깨는 것 외에 스토리 컨텐츠를 언락하는 것도 게임을 계속 하기 위한 동기 부여가 된다.

하데스는 멋진 아트 스타일, 재치 있는 대사와 중독적인 게임플레이를 선사한다. 현재 얼리 엑세스인게 부담이 되더라도 정식 발매가 되면 꼭 해볼만 하다.

책: 디지털 미니멀리즘

소셜 미디어 거물들은 그들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괴짜 조물주들이 아니라 티셔츠를 입고 중독적인 상품을 어린이에게 판매하는 담배 농장주들이란 것을 인정해야 한다. “좋아요”를 확인하는 것은 흡연을 대채했다.

컴푸터 과학자, 블로거이자 저자인 칼 뉴포트의 최신작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저서들을 읽기 시작한지는 꽤 되었는데,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저자이다.

그가 쓴 글들의 공통 주제는 수동적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지 않는 대신 인생을 더 능동적으로 사는 것이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이 주제의 연장선으로, 일을 다룬 딥워크와는 달리 여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는 우리의 일상 곳곳을 침범한 디지털 기술들을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는 어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문자, 게임, 스트리밍 등이 포함된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철학적인 담론을 짧게 끝내고 여러 팁들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이는 딥워크에 비해 발전한 점인데, 자기계발서는 결국 현실 활용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대해 길고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고, 이미 몇몇 습관들은 과감하게 고쳤다. 예를 들어 멀티플레이어 게임들은 내 삶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결론내어 삭제했고, 내 디바이스에 설치된 어플들을 단순화했다. 또한 팔로우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수도 줄였다. 이런 변화들은 결실을 맺었다. 내 삶의 질을 향상시켰으며 자유 시간이 많이 생겨났다.

모든 현대인들은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장담한다.

책: 만약 우리가 틀렸다면? (But What If We're Wrong?)

이 책은 현대인들의 믿음이 백년, 이백년, 천년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얼마나 틀렸을지에 관해 추측해본다. 저자는 자신이 틀렸다는 공지와 함께 책머리를 연다. 이 책에 관한 내 의견도 아마 틀렸을 것이다. 혹은 이 책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거나.

이 짧은 책은 가능성이 높은 추측들로부터 세계창조에 관한 음모론까지 다룬다. 물론 후자는 가능성이 무척 낮다. 하지만 만얀 사실이라면?

유투브 비디오 시리즈: 이세계물을 논하다 (Discussing Isekai)

이세계물의 음식은 주먹밥에 구현된 국가주의다.

Pause and Select는 단연 대중을 위한 플랫폼에서 가능한 가장 깊은 컨텐츠를 만드는 애니 유투버다. 그의 인류학적인 접근 방식은 항상 유일무이했고, 이세계물을 논하다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제 1부: 이세계는 어떻게 소통을 상상하는가는 (How Isekai Imagine Communications) 그의 최고작은 아니지만 기반을 닦는다. 시리즈는 제 2부: 이세계는 어떻게 권력을 상상하는가에서 (How Isekai Imagine Power) 월등한 발전을 했다. 여러 논점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엮어 전개한다.

그의 모든 영상이 수작이지만, 이세계를 논하다 시리즈는 개중 최고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