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음의 기쁨

이 블로그를 만들면서 한 최고의 결정은 독자층에 연연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물론 독자들이 내 글을 흥미롭다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독자 수가 최종 목표는 아니란 것이다. 머리에서 떠도는 엉망인 생각들을 글로 쓰면 복잡한 문제가 분명해진다. 따라서 만일 내 글이 아무한테도 읽혀지지 않는다고 하여도,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

이 블로그에는 소셜 미디어 링크가 없다. 특정한 틈새 시장을 노리는 블로그가 아니기에 소셜 미디어 최적화 관점에선 최악이다. 내 내키는 주제에 관해서 글을 쓴다. 내겐 이러한 자유가 조회수보다 더 중요하다.

최근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피력하는 TED 강연을 들었다. 연설가의 말을 빌리자면:

당신의 창의력이 관심을 받기 위한 열망에 좌우된다면, 당신은 결코 창의적인 성취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제가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질 수록 저는 더 행복해집니다. 하지만 관심을 쫒을수록 저는 더 불행해집니다.

내가 경험을 해봤기에 이해한다. 나는 2009년부터 이런 저런 플랫폼에서 블로깅을 해왔다. 널리 알려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안다. 관심을 쫒는 것이 성취감을 받는 길이 아니라는 것도 알 뿐이다. 독자층을 키운다는 것은 힘들고 고된 일이다. 따라서 블로깅은 구독자 수만 바라보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차선책은 포기다. 완전히 포기하면 실망하지 않는다.

내가 글을 쓰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자유롭다. 이런데도 한 명이라도 이 블로그를 읽는다면, 그는 내 글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독자일 것이다. 한 명의 진정한 팬이 천 명의 무관심한 구독자들보다 더 의미있다.

#창의 #라이프스타일 #미니멀리즘